사회복지사 현장 실습일지 18일차 📝

끝맺음의 순간에서 배운 것들

어느덧 18일차, 사회복지사 실습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꽃동네 노숙인 요양원에서의 9주, 총 120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이 시간 속에서 저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마지막 페이지를 조용히 덮는 날이었습니다.

⏰ 오늘의 시간 흐름 정리

시간대활동 내용
13:30 ~ 14:30 실습 결과 보고 (발표)
14:30 ~ 16:30 생활인 케어보조 (식사, 배식, 양치, 약 복용 지원)
16:30 ~ 17:30 슈퍼바이저 및 기관 근무자와 면담 및 실습 마무리

🗣️ 13:30~14:30 실습 결과 발표 – 말로 풀어보는 성장의 기록

2층 프로그램실에 앉아 계신 원장님, 슈퍼바이저 선생님,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 앞에서 그동안의 실습 경험을 발표했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떨리고 목이 마르기도 했지만,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인 18일간의 이야기들이 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줬습니다.

그동안 제가 참여한 케어보조, 프로그램 지원, 회의참관, 기록 업무 등등…
하나하나 꺼내며 말하다 보니, 어느새 제가 진짜 ‘사회복지 현장’ 속에 있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주시는 슈퍼바이저의 한 마디, "너무 잘했어요. 현장에 대한 태도가 성실했고 따뜻했어요." 그 말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 14:30~16:30 생활인 케어보조 – 익숙함 속의 마지막

생활인분들의 점심 식사 지원, 양치와 약 복용 도우미.
이제는 익숙해진 루틴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모든 장면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분 한 분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식판을 건네고, 약을 챙겨드리는 그 짧은 순간들 속에 작은 따뜻함이 오갔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하고 묻는 생활인의 말에 순간 울컥했습니다.
짧은 인연이지만, 서로가 조금은 익숙해졌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16:30~17:30 실습 마무리 면담 – 마음을 꺼내놓다

실습을 함께 이끌어주신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마주 앉아 마지막 면담을 나눴습니다.
어색했던 첫날을 지나, 이제는 진심을 담아 말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 고마웠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죠. 그 사람을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게 먼저예요.”
그 한마디가 제 가슴에 깊이 박혔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확신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 실습을 마치며 – 내가 얻은 것, 그리고 남긴 것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분명 조금 달라졌습니다.
현장은 책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을 알려줬고, 사람은 숫자가 아닌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줬습니다.

케어, 공감, 인내, 경청… 그리고 관계.
이 모든 키워드를 몸소 경험하며, 저는 단순히 실습생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로 나아가는 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꽃동네 노숙인 요양원에서의 실습은 제 인생의 중요한 챕터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실습을 떠나보내며,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따뜻한 복지를 꿈꿔보려 합니다.

"작지만 깊은 변화, 그 시작은 늘 마음에서부터."